[rank_math_breadcrumb]

유기견 입양하는 법과 준비물, 꼭 알아두어야 할 점 3가지

유기견 입양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가요? 한해 버려지는 강아지가 약 10만 마리 이상으로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는 강아지보다 병에 걸리거나 안락사되는 강아지가 정말 많다고 합니다.

저도 2018년 4월 화성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1살(추정)된 폼피츠를 입양해 5년째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입질도 많이 하고 경계도 심했는데 함께 해온 세월이 오래되다 보니 주인처럼 잘 따르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유기견 입양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기견 입양절차

2023년 1월 28일 기준으로 각 지역의 동물 보호 시설에서 보호 중인 동물만 해도 약 4,224마리 정도 됩니다. 이 아이들은 공고 기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하거나 새로운 입양자가 나오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하거나 임시 보호 시설(민간)로 옮겨지게 됩니다. 이 아이들도 사랑을 받았던 적이 있는데 병에 걸리거나 주인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해 10만 마리 이상의 강아지가 버려지는 걸 보면 우리나라 동물보호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느껴집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버려지는 강아지를 막기 위해 동물 학대 또는 유기하는 행위를 한 자에게는 16,000유로 이상의 벌금과 3년의 징역형을 처하도록 법률을 강화했고, 순종견을 구매할 때 높은 세금을 부과해 유기견 입양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유기견 입양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할 수 있습니다. [유실유기동물]에서 공고 중인 반려동물을 확인한 다음 [자세히 보기]를 통해 보호 중인 해당 시·군·구 및 동물보호센터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은 공고 기간이 끝나지 않은 유기견의 경우 입양할 수 없고 끝난 이후 입양할 수 있습니다.

입양할 때 확인해야 하는 점

입양할 유기견이 어떤 병을 가지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라브라도 리트리버는 심장사상충에 걸린 강아지입니다. 심장사상충 1~2기의 경우 치료가 잘 되는 편으로 30일 정도 약을 먹이면 사상충을 제거할 수 있지만, 3기 이상일 경우 치료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치료비가 매우 많이 든다고 합니다.

제가 입양한 폼피츠도 보기엔 멀쩡해보였는데 목 부근에 진드기가 붙어있었고, 왼쪽 다리 슬개골 탈구로 입양한 지 3개월 만에 수술했었습니다. 이처럼 입양을 할 때 어떤 병이 있고 어떤 특징이 있는 지 유심히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병이 있는 아이를 입양해주시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치료 비용이 나올 수 있고, 그로 인해 강아지들이 또 한 번의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감당할 수 있으면 입양을 하고 그것이 아니라면 건강한 아이를 입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기견 입양 시 준비물

입양을 하고 싶은 아이를 찾았다면 해당 지역의 동물보호센터에 문의하시면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 입양하기 전에 해당 보호소를 2~3번 방문해서 아이를 보고 입양 결정을 했습니다.

입양할 때는 신분증 복사본 2장이 필요하고 보호 시설에서 입양 계획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입양 계획서에는 이름과 주소, 중성화 수술 한다는 동의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 입양할 때는 강아지 배변 패드와 사료, 물을 챙겨 가면 좋습니다. 보호시설이 열악하면 사료를 많이 못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제가 입양했을 때도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굉장히 말랐었습니다. (지금은 뚱보가 되었지만..)

그리고 입양하고나서 바로 목욕을 시키지 말고 2~3일 정도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동물병원에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고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강아지라면 시켜줘야 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으면 붕붕이를 하는 횟수가 날마다 늘어나고 수컷일 경우 다리를 들고 소변을 볼 수 있습니다.

유기견 입양지원금

전국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할 경우 유기동물 입양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입양일로부터 6개월 이내로 신청하면 최대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지원금은 치료비와 예방접종비, 내장형칩 등록비, 미용비, 중성화 수술비 등으로 사용된 금액 내에서 지원이 가능합니다. 지원금은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해당 지자체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입양확인서
  • 진료비 세부내역서 및 영수증
  • 통장 사본
  • 신분증 사본

제가 입양할 때까지만 해도 입양지원금이 없었는데 그래도 많이 발전한 모습입니다. 유기견 입양하신 분들은 6개월 이내 신청하셔서 꼭 지원금 받으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키울 때 필요한 물품

강아지를 키울 때 돈이 많이 든다는 소리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저도 한 달에 5만 원 이상은 강아지 물품을 사는데 지출하는 것 같습니다. 꼭 필요한 물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밥그릇(식기)

사람도 밥 먹을 때 밥그릇에 먹듯이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아지 밥 그릇을 구입할 때는 강아지 신체 높이에 맞는 밥그릇을 구입해야 합니다. 너무 낮으면 강아지 관절에 매우 좋지 않고 눈물 자국이 심하게 날 수 있습니다.

강아지 사료

강아지 사료를 구입할 때는 나이, 몸무게, 건강 상태에 따른 사료를 구입하면 됩니다. 비만견일 경우 처방식 사료(힐스, 로얄캐닌 등)를 먹이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을 경우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사료를 사면 됩니다.

간식

간식은 강아지 훈련할 때 매우 도움 되는 식품입니다. 저는 양치껌과 먼치껌, 닭가슴살로 된 간식을 먹이고 있는데 훈련을 할 때 사용하거나 눈이나 비가 와서 산책을 못 갈 때 놀아주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책 용품(목줄, 배변봉투 등)

강아지를 키울 때 산책은 필수입니다. 사람도 밖을 나가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리듯이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아지들은 나무나 전봇대 등에 마킹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행동을 합니다. 산책을 할 때는 목줄과 배변 봉투는 필수입니다. 산책 시 강아지 똥을 안 치우면 1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꼭 배변봉투를 챙겨 치우시기 바랍니다.

장난감

산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장난감으로 터그놀이 혹은 공 던지기 등을 해서 에너지를 소모시켜줘야 합니다. 만약, 산책을 나가지 않으면 불만을 품고 다른 곳에 소변을 보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기견 입양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유기견 입양을 하면 책임감 있게 키워야 합니다. 또,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줘야 합니다. 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파양하는 건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고 무책임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양할 때는 신중히 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