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머니가 어지러움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어 하셔서 구급차를 이용했다가 더 큰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하기 위해 사설 구급차를 타신 적이 있습니다. 이때도 어머니는 자신의 몸보다도 사설 구급차 비용 때문에 “괜히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는 게 아닌가”하고 걱정을 많이 하셨었는데요.
치료가 끝나고 사설 구급차 비용을 지불했는데 확실히 비쌉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119 구급차와 사설 구급차 비용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19 구급차
119 구급차는 119 안전신고센터(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앰뷸런스입니다. 위급 상황일 때 119에 전화해 해당 위치와 환자의 상태 등을 알려주면 출동하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주게 됩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전 국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위급 상황일 때만 이용 가능합니다. 비응급환자의 경우 구급차 이송을 거절할 수 있으며 허위 신고자의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응급환자는 전문가의 응급처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환자를 뜻합니다.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20조에서는 단순 치통환자나 지속적인 출혈이 없는 외상환자, 검진 또는 입원 목적의 환자의 이송 요청 등은 비응급환자로 분류하고 이송 거절을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응급환자로 인한 출동 건수가 2020년 27만 214건에서 2021년 33만 7,032건으로 약 24%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불필요한 신고 때문에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으니 허위 신고는 절대 하면 안됩니다.
사설 구급차 비용
주변에 병원이 없어서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해야 되는 경우 사설 구급차(129)를 이용해야 합니다. 사설 구급차는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아 민간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거리에 따른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일반 구급차와 특수 구급차로 구분되는데 어떤 차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요금이 달라집니다. 일반 구급차는 말 그대로 기본 의료장비와 구급의약품을 갖춘 차이며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태울 때 특수 구급차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특수 구급차는 심전도와 혈중산소포화도, 혈압, 맥박, 호흡을 측정할 수 있는 모니터와 혈당측정기와 체온계, 청진기, 정맥주사세트, 산소마스크 등 전문 의료기기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를 사용할 줄 아는 전문 의료진이 동승하게 됩니다.
위 표를 볼 수 있듯이 의료기관과 비영리법인에 따라 기본요금, 추가요금, 부가요금이 달라지는데요. 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일반 구급차의 경우 10km 30,000원이 부과되며 10km 초과 시 1km마다 1,000원이 부과됩니다. 또, 전문 의료인이 동행하는 경우 15,000원이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특수구급차의 경우 전문 의료기기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구급차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게 측정되어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오후 12시부터 오전 4시까지는 각각 20%씩 가산된 요금으로 계산되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설 구급차 이용 시 주의사항
사설 구급차를 이용할 때는 바가지 요금을 주의해야 합니다. 법으로 정해진 요금이 있으나 환자나 보호자가 아는 경우가 대부분 없기 때문에 추가로 받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분은 한양대 병원에서 아산병원 가는데 9만원 냈다고 하는데 거리 상으로는 12km니까 약 33,000원 내야되는데 거의 3배 가까운 덤탱이를 썼다고 합니다.
또, 구급차에서 사용하는 의료 장비나 의약품, 처치비용 등을 추가로 낼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면 응급의료종사자는 면허 및 자격 정지 1개월 처분을 받으며 구급차 운용자는 업무정지 1개월 행정처분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사설 구급차 비용과 119 구급차와의 차이를 알아보았는데요. 119 구급차를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보건복지상담센터(국번없이 129)로 전화해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